촉촉한 단비같은 당신에게...
대학교때 이 랜드로버 광고를 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당시에는 독특한 화면 기법으로 교수님께서 소개해주신 광고인데 난 랜드로버의 키 메시지에 흠뻑 반했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랜드로버가 있다. 악천후 오프로드, 세련된 곳 등등 어디서나 어울리는 랜드로버라는 메시지에 단순히 SUV의 힘만 강조하는 다른 광고들과 차별화가 된다. 우리나라도 역시 예전에 싼타페가 오프로드를 막 달리다가 세련된 아가씨가 미니스커트를 입고 내리는 장면도 있었지만 그 메시지와는 사뭇다른 느낌이다.
그래서 그때는 '내가 수입차를 산다면 랜드로버를 살 것이다' 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어느곳에든지 빼어난 자동차 그 자동차가 랜드로버가 아닐까?
이번에 우연히 랜드로버에서 티스토리와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을 봤다. 3월달에 랜드로버를 타고 여행을 갈 수 있는 행운이 걸려있는 이벤트다.
요즘에 취업때문에 답답하기만 한 가슴을 뚫어줄 것 같은 말라만가는 가슴에 촉촉히 봄비가 되줄 랜드로버 이벤트. 화이트데이와 겹쳐서 더욱 기대가 된다. 여자친구분에게 사실 요즘에 취업이고 다리고 다치고 해서 전혀 잘해주지 못했는데, 맨날 취업하기 전에 여행한번 가자고 노래를 불러도 어쩔 수 없이 안타까워만 하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를 만난 것 같다.
▲ 오동도 동백꽃
순간 생각난 것이 바로 위에 보이는 사진의 동백꽃이다. 동백하면 떠오르는 곳 여수 오동도!
내 고향이기도 한 광주에서 얼마 떨어지지도 않았고 한번도 전라도를 가보지 못한 여자친구분에게 정말 여수 오동도의 동백을 한번 보여주고 싶다. 탁 터진 바다위에 떠 있는 조그만한 섬. 차로 바로 앞까지 갈 수 있으니 더욱 가기도 편하다. 때마침 여수 오동도 동백꽃 축제(http://www.yeosu.go.kr/site/Home/tour/festival/festival02/)가 3.10(금) ~ 3.19(일) 까지 하고 있다니 시기도 딱 맞다. 그럼 오동도를 향해 출발해볼까?
첫날!
먼저 첫날은 몰래 차를 인수하고 여자친구를 데리러 간 후 자초지종을 설명 후에 고향인 광주로 내려간다. 평소에 생각해두었던 광주 맛집으로 투어를 쫙 해준 후. 집에 이벤트를 핑계로 여자친구와 함께 내려왔노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사를 시키면 좋을 것 같다.
둘쨋날!
둘쨋날은 당연히 여수 오동도로 향한다. 여유롭게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점심즘 도착하면 여수돌산 갓김치로 입맛을 돋구고 오후의 햇볕을 받으며 활짝 피어있는 동백꽃을 함께 즐기는게 행복하다.
세쨋날!
세쨋날 새벽에 여수 향일암에서 새록새록 올라오는 첫해를 보고 싶다. 향일암까지 가는 길도 약간 험해서 랜드로버의 진수도 느낄 수 있고 해도 볼 수 있으니 금상첨화! 그리고 나서 여수 주변에 있는 순천만 갈대밭으로 고고~! 여수 오동도는 몇번 가본적이 있지만, 그렇게 유명하다던 순천 갈대밭을 가볼 예정이다. 이번엔 조용히 손을 잡으면서 걸어보면 어떨까?
그리고 서울로 올라오면서 보성 녹차밭도 들리면 좋겠다. 4월 곡우때 보통 첫잎을 따니까 3월에는 아직 어린잎들이 파릇파릇하게 올라와있을 것 같다. 가서 파란 하늘 아래 초록색 어린잎들을 보고 그윽하게 차한잔 마시면 머리와 마음이 모두 맑아지겠지. 그동안에 잘못해줬던 것들도 다 내려가고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와 힘든일들 모두 다 잊어버렸으면 좋겠다.
마지막날!
여행을 너무 무리하지 않고 마지막 날에는 서울 근교를 간단히 나들이 하는 것처럼 드라이브를 하고 싶다. 마지막날은 월요일이라 근교로 빠지면 차도 막히지 않을것 같고 자유롭게 드라이브를 즐기고 집까지 바래다주면 완벽한 데이트가 아닌가?
생각만해도 눈앞에 멋진 장소와 행복해하는 모습이 아른거린다. 유쾌한 상상을 하면 이루어진다고 하던가? 정말 답답한 서울, 답답한 취업난, 답답한 경제 생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촉촉한 봄비같은 소식이 다가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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